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상대방 차량이 책임 보험만 가입되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몇 달 전 부산 출장을 갔다가 상대방 차량이 뒤에서 박았는데 상대방 차량이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료도 잘 받았고 합의금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서 치료와 합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책임보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책임보험 이란?
혹시 운전자 책임보험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책임보험은 모든 차량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법으로 의무화한 보험입니다. 책임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종합보험(일반 자동차 보험)에 비해 보장의 범위와 한도가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법이 정해 놓은 불의의 사고로부터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만 해주는 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 중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는 차량이 뒤에서 박았을 때 상대방 보험사는 한도 내에서 처리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합의금으로 합의를 하려고 합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치료와 합의금을 제대로 못 받고 합의를 끝내야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럴 뻔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보험사 보상 부서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원만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
저는 몇 달 전 출장으로 김포시에서 부산까지 운전을 하고 내려갔습니다. 이때, 제가 운전한 차량은 스타렉스였고 차에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돈을 주고 빌린 법인 차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포함 세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부산에 도착해 부지런히 일을 마치고 다시 김포시로 향했습니다. 부산 톨게이트에 다다르기 전,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 상황에서 앞 차량이 급 정거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차량을 천천히 멈춰 섰습니다. 그런데 한 2~3초쯤 간격을 두고 뒤에서 ‘쿵’하면서 제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을 박았습니다.
저는 차에서 내려 차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어쩔 줄 몰라하다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전화를 받아 보라고 했습니다. 운전자의 어머님이셨습니다. 운전자 어머님은 보험을 부르지 말고 합의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운전한 차량은 친구 회사 차량이었기에 보험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상대방은 어쩔 수 없이 보험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얼마 후 상대방 보험회사 직원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차 상태와 탑승자 정보, 연락처등을 적고 나서 저에게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말하고는 저희를 보냈습니다.
2~3시간이 지난 후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사고 정황과 사고로 인한 사고 후유증에 대해 물었습니다. 또한, 사는 치료받을 지역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저는 물음에 답을 해줬고 보험회사에서는 저에게 지역 담당자한테 다시 연락이 갈 거라고 말을 해주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지역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담당자는 다시 저에게 아까 보험회사에서 물어본 내용을 물어봤고 저는 다시 똑같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을 거냐고 물어보길래 일산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거라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담당자는 상대방이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120만 원까지 밖에 보상을 못해준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도 치료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저희 셋은 일산자생한방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접수처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진료를 받으러 왔다고 얘기하니 사고 접수 번호와 입원 치료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주위에서는 입원 치료를 해야 합의가 빨리 끝난다고 조언해 주었지만 중요한 업무를 봐야 하는 입장이라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통원 치료를 받기로 하고 그날 CT촬영, 물리치료, 추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CT촬영 결과는 염좌로 판명 났고 저는 통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상대방 차량이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을 때 대처 방법
교통 사고를 당했을 때 상대방이 책임 보험만 가입되어 있다면, 합의금 한도 금액이 적기 때문에 합의금을 떠나 제대로 치료받는 거 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보험차상해’ 항목을 이용하면 치료와 합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무보험차상해’란 자신이나 직계 가족이 무보험차나 뺑소니 차량로부터 사고를 당했을 때, 보장해 주는 보험을 말합니다. 참고로 이 보험은 자신이 무보험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을 때도 보장을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항목을 이용하면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는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했을 때, 무보험차상해를 이용해 치료를 받고 합의금까지 제대로 받아 낼 수 있습니다.
무보험차상해를 이용하시려면 먼저 자신의 자동차 종합보험에 전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하고 무보험차상해로 치료를 받겠다고 얘기하면 자동으로 담당자가 배정이 됩니다. 담당자에게 연락이 오면 담당자에게 접수번호, 상황설명등을 해주고 나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됩니다. 무보험차상해의 처리 방식은 저희 보험회사 측에서 병원비를 대신 지불하고 합의가 끝나거나 치료가 끝나면 상대방 측에 비용을 청구하여 받아냅니다. 이때, 청구금액은 병원비와 합의금, 기타 손해보상금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료는 먼저 CT촬영이나 MRI촬영을 한 뒤, 도수치료, 추나요법, 침치료등을 받게 됩니다. 사고를 당하고 처음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첫 달은 매일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그다음 달은 일주일에 세 번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달은 일주일에 한 번 치료가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거의 세 달간 통원 치료를 받은 뒤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솔직히 치료를 이렇게 길게 받을 생각은 없었으나 상대방 측에서 앞에서 급정거를 해서 사고가 났다는 거짓말로 100% 과실을 인정 안 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등 괘씸한 태도를 보여서 이 참에 치료와 합의금을 제대로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교통사고 치료는 한방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이유는 한방 병원이 병원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방 측에서 빨리 합의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상대방 측에서 합의를 빨리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상대방 측에서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이상 통원치료만으로는 금액이 많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한듯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산입니다. 저의 세 달 치 병원비는 약 450만 원 정도가 나왔고, 합의금은 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른 두 명은 병원 다니기 귀찮다고 120만 원에서 처음 진료비 40만 원 정도를 제외하고 80만 원에 합의를 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사고를 당했는데 상대방 차량이 책임보험에만 가입되어 있다면, 먼저 무보험차상해로 전환한 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빨리 합의를 끝내고 싶다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상대방 측에서 합의하자는 얘기가 없다면 그냥 열심히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언젠가는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합의금을 요구하시면 저희 측 보험사 담당자가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서 가해 차량이라면 무조건 빨리 합의를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병원비만 늘어날 뿐입니다. 그리고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빨리 인정하시는것이 좋습니다. 괜히 과실을 줄이려고 하다가 상대방의 기분만 상하게 하여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것을 어렵게 끌고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보험,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라운지 추천인 코드 ' GS2D40E ' 입력하고 1000P 받아가세요. (0) | 2024.06.13 |
---|---|
공사 건에 대한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산재보험가입 방법 (0) | 2023.11.16 |
댓글